사랑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심리적 체험이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렇게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인 사랑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다. 사랑이 인간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의 역사 수천 년 동안 수없이 체험되어 왔고, 수없이 묘사되어 왔지만, 사랑을 지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은 너무도 미미했다. 오늘날과 같이 인간이 우주선을 타고 외계를 넘나들 만큼 과학문명이 눈부시게 발달한 21세기에도, 사랑에 대해서는 수천 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원시적인 사랑관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랑을 신비화하려는 인간의 미신적 또는 낭만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 앞에서 인간의 이상은 무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소설속의 이야기지만, 파우스트 같은 대학자도 사랑 앞에서 자신의 영혼을 사탄에게 넘겨줄 만큼 비이성적인 존재로 변해 버린다. 인간은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과학이라는 칼날로 그 실체를 밝히려 시도해 왔지만, 사랑에 대해서만은 그렇지 못했다. 사랑에 대해서만은 이성적 이해를 유보한 채 신비의 영역으로 남겨두려는 낭만적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관한 과학적 연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거부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 이유는 사랑이 과학적으로 해부되어 버리면 삶이 너무 무미건조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가르치지도 않고 또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또 그래야 하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많은 경우, 성장과정 속에서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사랑에 대한 극히 왜곡되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게 되어 사랑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키워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사랑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이성관에 노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랑에 대한 무지는 사랑에 대한 환상과 신비감을 증가시킬지는 모르나 사람들을 미숙하고 파괴적인 사랑으로 이끌어 불행과 고통 속에 빠지게 한다. 심리상담 전문가들은 사랑에 대한 편견, 오해, 착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인 상처를 입고 불필요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진정으로 아름답고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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